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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중정상 '안중근기념관' 거론에 불쾌감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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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중정상 '안중근기념관' 거론에 불쾌감 표시

입력
2014.03.2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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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24일 한중 정상회담서 안중근의사 기념관 건설을 거론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서 "안중근에 대한 입장은 일본과 한국이 완전히 다르다"며 "지난 세기에 일어난 사건을 두고 한국과 중국이 연대해 일방적인 평가에 근거한 주장을 국제사회에 펼치는 것은 이 지역 평화구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중 정상회담 내용이 25일 한미일 헤이그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일본은 과거에도 한국과 중국 정부에 이 같은 입장을 명쾌하게 밝혀왔기 때문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헤이그에서 가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건립하고 시안(西安)에 광복군 유적지 기념 표지석을 건립 중인 데 대해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가 장관은 한편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에 대해 "검증은 하지만 수정은 있을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특별보좌관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중의원 의원이 전날 일본군 위안부 동원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의 검증 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정치 담화를 발표하면 된다고 한 주장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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