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정보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금융사기를 보상해주는 보험상품이 다음달 처음으로 나온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은 피싱과 해킹 등 금융사기 보상보험을 다음달 초 판매한다. 최근 대규모 정보유출이 발생한 KT 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은행 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이 가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보상보험은 현재 판매 중인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 등과는 달리 금융사기가 발생하면 해당 금융사의 책임이 없더라도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다만 해당 사고로 예금이 몰래 인출되거나 신용카드 결제가 이뤄지는 등 금전적 손해에만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
원래 이 상품은 이달 출시 예정이었지만, 보상범위와 규모, 보험료 책정 등의 문제로 출시가 지연됐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상품출시에 앞서 카드 위ㆍ변조 사고까지 보장할지 정보유출 범위를 어디까지로 간주할지 보험가입을 의무화할지 등 검토할 부분이 많다" 고 말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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