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이 해결사 역할까지 하고 있다.”
하석주 전남 감독의 얼굴에서 미소가 끊이질 않는다. 올해 동의대를 졸업하고 전남 유니폼을 입은 루키 안용우(23)의 활약상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공격수 안용우는 이번 시즌 K리그 개막전인 8일 서울전에 깜짝 선발 출전한 데 이어 22일 경남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히 경남과의 경기에서는 1골 1도움으로 3-2 역전승을 일궈냈다. 안용우의 활약에 힘입은 전남은 리그 초반이긴 해도 2승1패(승점 6)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안용우는 정확한 왼발에서 나오는 크로스와 빠른 돌파가 장기다. 하 감독은 “신인답지 않게 수비를 피해 올리는 크로스가 일품이다”고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당초 안용우를 조커로 활용하려 했던 하 감독은 계속된 활약이 이어지자 꾸준히 선발로 내보내며 기회를 주고 있다.
올 시즌 울산 현대의 돌풍을 이끄는 김선민(23)도 눈길을 끌고 있다. 키가 168㎝에 불과한 김선민은 엄청난 활동량으로 울산의 중원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지난해 조민국 감독이 이끌던 울산현대미포조선에서 뛰었던 김선민은 조 감독의 부름에 이번 시즌부터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승1무)와 리그(3연승)에서 모두 중용되며 팀의 고공질주를 이끌고 있다.
다크호스로 꼽히는 경남 FC의 이창민(20)도 신인 열풍에 가세했다. 이차만 경남 감독은 일찌감치 터키 전지훈련부터 이창민을 중심으로 중원을 구상하며 2014 시즌을 대비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류승우(레버쿠젠)와 함께 뛰었던 이창민은 감각적인 패싱 능력이 일품으로 꼽힌다. 22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 밖에도 부산 아이파크의 신인 듀오 홍동현(23)과 김찬영(25)도 주목할만한 신인으로 꼽힌다. 190㎝ㆍ88㎏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김찬영은 부산의 수비 한 자리를 꿰찼고 홍동현도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윤성효 부산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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