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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즌 만에 챔프전 진출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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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즌 만에 챔프전 진출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기다려”

입력
2014.03.2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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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배구 V리그에서 4시즌 만에 다시 빅매치가 성사됐다. ‘영원한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정상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14시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승제) 2차전에서 아가메즈(29ㆍ콜롬비아)와 문성민(28)의 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3-1(25-22 25-27 25-20 25-19)로 제압했다.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2009~10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정규 시즌 1위 삼성화재와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시작으로 2007년 이후 7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아가메즈와 문성민의 좌우 쌍포의 위력이 대단했다. 아가메즈는 서브 에이스 3개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팀 최다인 29점을 쓸어 담았다. 문성민도 공격 성공률 80%를 자랑하며 17점이나 뽑아냈다.

반면 대한항공은 4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노렸지만 토종 에이스 신영수(32)의 허리 부상 공백이 너무 컸다. 대한항공은 마이클(28ㆍ쿠바)이 양팀 최다인 37점을 기록했지만 나홀로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기는 역부족이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선수들이 고생한 결과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면서 “마지막 남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시즌 전 우리의 목표인 우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4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무대를 밟는 소감을 밝혔다.

현대선수들도 삼성화재와의 챔피언 결정전에 임하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문성민은 “국내에 들어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게 돼 설렌다. 빨리 경기를 뛰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삼성화재에서 이적한 ‘월드 리베로’ 여오현(36)은 “삼성화재 레오(24ㆍ쿠바)가 잘 하는 것은 인정한다. 레오가 나쁘 볼을 때리도록 만들어야 한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있는 만큼 우리도 충분히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전날 열린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를 3-1(25-18 22-25 25-15 25-10)로 눌렀다. 2연승을 거두며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GS칼텍스는 1년 만에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설욕을 노리게 됐다. 정규 리그 1위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는 27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벌인다. 인천=노우래기자

한국스포츠 인천=노우래기자 sporter@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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