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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PO1차전 기선 제압, 허리 부상 신영수 빠진 대한항공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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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PO1차전 기선 제압, 허리 부상 신영수 빠진 대한항공 완파

입력
2014.03.2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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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대한항공을 야구단에 비유하면 4번 타자가 빠졌다. 득점 찬스에서 적시타가 나오지 않아 맥없이 무너졌다.

21일 NH농협 2013~14시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플레이오프(3전2승제) 1차전이 열린 천안 유관순체육관. 김종민(40)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전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신영수(32)가 허리를 다쳐서 뛸 수가 없다. 신영수를 대신해 신인 정지석(19)이 선발 출전한다”고 말했다.

신영수는 대한항공 토종 에이스다. 외국인 선수 마이클(28ㆍ쿠바)과 함께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일등공신이다. 하지만 신영수는 지난 11일 LIG손해보험전을 마친 뒤 허리 통증 호소했고, 부상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플레이오프 1차전에 결장했다.

현대캐피탈이 신영수가 빠진 대한항공을 완파하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아가메즈(29ㆍ콜롬비아)와 문성민(28)의 좌우 쌍포를 앞세워 3-0(25-19 25-21 25-23)으로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23일 대한항공의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가 58.13%의 공격 성공률로 양팀 최다인 28점(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을 뽑아냈다. 문성민도 블로킹 1개와 서브 에이스 2개를 곁들이며 알토란 같은 12점을 지원했다.

대한항공은 마이클이 2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신영수의 부상 공백이 컸다. 197cm 장신인 신영수가 빠지면서 블로킹 높이도 낮아졌다. 대한항공은 블로킹에서 5-9로 밀렸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부터 대한항공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1세트 15-13에서 상대 세터 강민웅(29)의 서브 범실과 문성민의 서브 에이스, 윤봉우(32)의 블로킹으로 5점 차로 달아났다. 1세트 23-19에서는 문성민과 윤봉우의 연속 가로막기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가져간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마이클의 공격을 막지 못해 대한항공에 22-23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상대의 서브와 공격 범실, 아가메즈의 끝내기 서브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천안=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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