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은 포항 스틸러스만 만나면 흔들린다. 최근 7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무6패로 주저앉았다. 반면 포항은 수원만 만나면 신바람을 낸다. 7경기에서 17골을 쏟아 부었다. 특히 영일만 안방 스틸야드에서는 9년 동안 패배가 없다. 8승6무(22골 4실점)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대표적인 천적으로 꼽히는 포항과 수원이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포항은 22일 오후 2시 홈 구장 포항 스틸야드에서 리그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포항으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한 판이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체면이 걸려있기도 하다. 포항은 K리그 개막 이후 2연패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201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와 리그를 병행하느라 주전들의 체력이 바닥난 상태이기도 하다. 실제 2월 말부터 약 3주간 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만신창이 된 포항이지만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수원을 상대로 반드시 승점 3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수원(1승1무ㆍ3위)은 이번에야 말로 천적 관계를 끊을 수 있는 호기라며 설욕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 5위로 처져, 2014 ACL 출전티켓을 놓친 수원은 리그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라운드에서 혼자 2골을 폭발시킨 배기종(31)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중원의 사령관’ 김두현(32)이 부상을 털고 복귀하는 것도 큰 호재다.
나아가 수원의 팀 통산 1,000째 골의 주인공이 누가될지도 관심사다. 999득점을 기록 중인 수원이 포항전에서 득점을 하면 역대 최단 경기 1,000골을 달성한 팀으로 기록된다.
한편, 정규리그 나란히 2연승으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23일 각각 인천 유나이티드(1무1패)와 상주 상무(2무)와 맞대결을 펼친다. 상주는 ‘군 팀의 경우에 친정 팀과 경기에 나갈 수 없다’는 K리그 규정에 따라 주축 선수 9명을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또 서울(1무1패)은 부산 아이파크(1승1패)를 상대로 리그 첫 승에 도전한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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