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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탈세 의혹 집중 조사… 연예계 불똥 튈까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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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탈세 의혹 집중 조사… 연예계 불똥 튈까 뒤숭숭

입력
2014.03.2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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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전격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예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가 다른 연예기획사로 불똥이 뛸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 수십 명의 조사인력을 투입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조사 부서는 국내 일반 탈세를 담당하는 조사국이 아닌 재산가나 기업 등의 역외탈세를 캐는 국제거래조사국. 이에 따라 이번 세무조사가 SM이 해외에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를 차려 놓고 수백억원대 역외 탈세를 해왔다는 의혹에 따라 역외탈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세청은 SM측이 소속 연예인들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뒤 소속 연예인들의 해외 공연 수입금을 국내에 신고하지 않고 빼돌렸다는 혐의를 잡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 주변에서는 SM측의 경영과 관련한 내부 알력 탓에 역외탈세 문제가 불거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SM은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이 소속돼 있으며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2,691억원이다. SM은 보도자료를 내고 "역외탈세와 관련한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2009년 이후 이뤄지는 일반적인 정기 세무조사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국세청 관계자는 "개별 회사와 관련한 세무조사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연예기획사에 대한 세무조사는 꾸준히 진행돼 왔다"고 말했다.

가요계 3대 기획사로 꼽히는 SM, YG, JYP는 모두 해외에 별도 법인을 두고 있다. SM은 일본ㆍ미국ㆍ중국에 지사가 있고, YG는 미국ㆍ일본ㆍ중국ㆍ홍콩, JYP는 일본ㆍ중국에 현지 법인이 있다. 세 기획사는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국세청 조사 결과 역외탈세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SM은 신뢰도 추락은 물론 경영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고, 세무조사가 다른 기획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가요기획사 대표는 "소속 연예인들의 해외 매출이 큰 기획사일수록 역외탈세의 유혹이 강해지므로 이번 세무조사의 불통이 연예 업계 전반으로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회사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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