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북방항로 활성화 방안이 추진되고, 양양국제공항을 통한 72시간 무비자 입국도 가능해진다.
강원도와 속초시는 속초항에서 러시아 자루비노, 중국 지린성(吉林省) 훈춘(琿春)을 잇는 백두산 항로 선사에 기존 장려금과 함께 차량과 중장비까지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3월19일 재취항 한 이 항로에는 이달 초까지 99차례에 걸쳐 모두 2만5,679명이 탑승했다. 지난해 회당 평균 248명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317명으로 다소 늘어나는 추세다. 화물은 1,172TEU, 중고차는 1,425대를 수출했다.
올해부터 발효된 한ㆍ러 비자 면제협정으로 러시아 의료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속초시는 기대하고 있다. 속초시는 "자루비노∼훈춘 간 러시아 통관절차 간소화를 위해 러시아와 중국 지방정부와 머리를 맞대 승객과 화물 유치를 위한 설명회 개최 등 포트세일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양양국제공항을 통한 '72시간 무비자 입국'이 다음달 6일부터 가능해져 하늘길 활성화도 기대된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에서 국내 공항으로 입국해 제주도로 갈아타는 승객이 비자 없이 환승 공항 인근지역에서 72시간(3일) 동안 머물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강원도는 이를 활용해 올 한해 29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양양공항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유재붕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양양국제공항 72시간 무비자입국 지정은 지난해 6월부터 법무부와 협의를 거쳐 거둔 성과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쇼핑과 숙박, 먹을거리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양양국제공항을 동북아 중심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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