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중앙본부 건물이 일본 부동산회사에 22억 1,000만엔(232억원)에 20일 낙찰됐다. 조선총련은 1955년 창립 이후 사용해온 이 건물에서 조만간 쫓겨날 가능성이 높다.
조선총련의 최대 거점인 도쿄 중앙본부 건물과 토지는 지난해 10월 2차 경매에서 50억 1,000만엔을 써낸 몽골법인에 낙찰됐다. 그러나 도쿄지방법원이 페이퍼컴퍼니 의혹이 제기된 이 법인에 대해 증명서류 미비 등을 이유로 매각 불허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법원은 2차 경매 때 차점 입찰자에게 매각하는 절차를 강행해 이날 일본 다카마쓰(高松)시 부동산회사 마루나카 홀딩스에 총련 본부 건물과 토지가 낙찰됐다. 법원은 마루나카 홀딩스의 입찰 서류를 검토해 24일 매각 허가를 최종 결정한다. 총련측은 매각 허가 결정이 나면 '집행항고'를 신청할 방침이다.
도쿄 중심부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총련 중앙본부는 지상 10층, 지하 2층 건물(부지 2,387㎡)로 그동안 일본과 국교가 없는 북한의 사실상 대사관 역할을 해왔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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