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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선양 부총영사 등 국정원 수사팀 잇달아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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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선양 부총영사 등 국정원 수사팀 잇달아 소환

입력
2014.03.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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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검사장)이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국 '유우성 수사팀' 직원들을 잇따라 소환 조사하며'윗선'의 지시 혹은 묵인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대공수사국 권모 과장을 전날 소환 조사했으며, 이날도 다수의 국정원 직원들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과장은 지난달부터 중국 선양(瀋陽) 총영사관 부총영사로 일하고 있으며 국정원 내 '중국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검찰은 권 과장이 위조 문건을 입수하는 과정에 가담했고, 특히 피고인 유우성(34)씨 사건 수사팀장으로 이미 구속된 김모 조정관과 지난해 11월 유씨의 출입경기록 발급확인서를 입수하는 방법 등을 함께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 과장은 지난해 8월 수사팀에 투입됐으며, 김 조정관과는 중국에서 오랫동안 함께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권 과장의 '입'을 통해 윗선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찰은 김 조정관과 권 과장의 직속 상관인 이모 대공수사팀장에게도 소환을 통보해 김 조정관으로부터 문서가 위조된 사실을 보고 받았는지, 사전에 지시를 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 팀장이 증거 위조와 관련한 보고를 받았거나 결재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대공수사국 단장과 국장 등도 소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위조 문건에 가짜 영사확인서를 써서 재판에 넘긴 이인철 영사의 신병처리 시점도 조율하고 있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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