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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인천시청, 김온아 복귀로 반전 이끌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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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인천시청, 김온아 복귀로 반전 이끌어낼까

입력
2014.03.2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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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은 여자핸드볼의 ‘명가’로 꼽힌다. 5번의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2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척시청에 패해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대표팀 주축 류은희(24), 김선화(23) 등이 건재하다.

그러나 리그가 개막한 뒤 예상외로 부진하다. 2승1무2패(승점 5)를 기록, 삼척시청(승점 9ㆍ4승1무), 대구시청(승점 8ㆍ4승1패), 서울시청(승점 8ㆍ4승1패)에 이어 4위에 머물러 있다. 팀의 주포인 문필희(32)가 부상으로 빠진 게 결정적이다. 인천시청은 매 경기 류은희가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외롭게 공격을 이끌고 있다.

부진에 빠진 인천시청을 위기에서 구해줄 김온아(26)가 5개월 만에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김온아는 지난 13일 대구에서 열린 부산 BISCO와의 경기에 출전해 6개의 도움을 올리며 팀의 35-19 승리를 이끌었다. 아직까지 100%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특유의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팀 동료들을 향하는 패스는 예전 그대로였다.

한국 여자 핸드볼의 미래로 불렸던 김온아는 2012 런던올림픽 스페인과의 첫 경기에서 오른 무릎 대퇴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하며 수술대에 올랐다. 피나는 노력 끝에 약 1년여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섰지만 부상 후유증은 컸다. 결국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이 끝난 뒤 부상 부위에 염증이 생겨 재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미 한 차례 힘든 재활을 겪었던 김온아에게 찾아온 두 번째 시련이었다.

다행히 수술 뒤에도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밝힌 김온아는 아직까지 조심스럽다. 팀의 리그 정상 탈환과 오는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것을 목표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조한준 인천시청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온아가 돌아오는 2라운드부터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온아가 위기에 빠진 인천시청과 더 나아가 한국 여자 핸드볼에 단비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온아는 21일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SK 슈가글라이더즈와의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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