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잡았던 고기를 놓쳤다. 울산 현대가 막판 뒷심 부족에 아쉬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울산은 19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3차전 귀저우 런허(중국)와 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후반 13분 하피냐의 페널티킥 골로 1-0으로 앞서가던 울산은 후반 42분 양하오에게 헤딩골을 내주며 비겼다. 이로써 K리그 2승 포함, 2014 시즌 4전 전승 상승세를 달리던 울산의 연승 행진이 멈췄다. ACL에서 2승1무(승점 7)를 기록한 울산은 웨스턴 시드니(호주ㆍ승점 6)을 따돌리고 선두를 지켰다. 귀저우는 2연패 뒤 첫 승점(승점 1ㆍ2무1패)을 따냈다.
울산은 상대의 두터운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해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조민국 울산 감독은 후반 7분, 미드필더 유준수를 빼고 하피냐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하피냐는 후반 13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상대 파울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피냐는 왼쪽 구석을 공략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쐐기골을 노리던 울산은 김신욱이 수 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김신욱은 후반 24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얻어낸 간접 프리킥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3분 뒤 헤딩슛마저 골문을 비켜갔다. 후반 38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김민균의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귀저우는 후반 막판 강하게 울산을 밀어 붙였다. 울산은 승리를 확신하던 경기 종료 3분 전 양하오에게 헤딩슛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42분 울산 수비진은 오른쪽 측면에서 순지하이의 왼발 크로스를 순간적으로 놓쳐 양하오에게 골을 허용했다.
한편 F조의 FC 서울은 히로시마 산프레체(일본)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서울은 0-1로 뒤지던 후반 15분 하파엘 코스타가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34분 시오타니 쓰카사에게 결승골을 얻어 맞고 무너졌다. 서울은 ACL 첫 패배를 당해 1승1무1패(승점 4)을 기록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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