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18일 시리아 정부에 미국 주재 대사관과 영사관의 운영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또 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는 시리아 외교관과 직원에게 즉각 미국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대니얼 루빈스타인 시리아 특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의해 임명된 인력이 미국에서 외교 또는 영사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워싱턴DC 소재 시리아 대사관과 미시간주 트로이,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영사관은 사실상 문을 닫게 된다.
루빈스타인 특사는 그러나 이번 조치로 양국 외교 관계가 완전히 단절되는 것은 아니라며 아사드 대통령이 권좌에서 내려오면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외교 관계가 없는 나라는 쿠바, 이란, 북한밖에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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