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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구상 끝’ 염경엽 넥센 감독의 원칙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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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구상 끝’ 염경엽 넥센 감독의 원칙론

입력
2014.03.1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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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46) 넥센 감독은 선수 기용 철학이 확고하다.

일찌감치 주전과 백업을 정하고 시즌 구상을 마친다. 주전, 비주전을 가르는 기준은 지난 시즌 팀 공헌도다. 염 감독은 “선수를 쓸 때 우선 순위는 지난해 고생했던 선수가 먼저”라며 “팀에 어떤 도움을 주고 희생을 했는지 판단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신예 문우람이 외야 한 자리를 꿰찬 이유도 궤를 같이 한다. 지난 시즌 주전은 유한준이었다. 그러나 유한준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반면 2군에 머물던 문우람은 시즌 중반 1군에 올라와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 강한 어깨가 돋보였다. 지난해 성적은 69경기 출전 타율 3할5리 4홈런 28타점.

염 감독은 “면담을 통해 (유)한준이에게 얘기를 했다. 선수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 있지만 열심히 노력해 결실을 이루는 사례를 보여줘야 팀이 건강해진다. 한준이가 잘 이해해주고 ‘다시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을 하더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드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윤석민이 3루수 백업으로, 시범경기에서 무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강지광이 퓨처스리그(2군)에서 시작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윤석민은 두산 시절 4번 자리를 맡았을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그러나 염 감독은 “(윤)석민이가 못하는 게 아니라 (김)민성이가 지난 시즌 많은 고생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벌써 홈런포 3방을 터트리며 거포 자질을 드러낸 강지광의 2군행에 대해 “갑자기 좋은 외야수가 생겼다고 기존 선수들이 2군에 간다면 허탈함이 클 것”이라며 “다만 외야진에 빈 곳이 생긴다면 그 때 강지광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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