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맨 시장이 되어 대구의 경제영토를 확장시키겠습니다."
대구시장에 출마한 조원진(55ㆍ대구 달서병ㆍ사진) 국회의원은 차기 시장에 요구되는 가장 큰 덕목으로 '경제를 알고, 경제를 위해 발로 뛰는 혁명가 정신'을 꼽았다. 실물경제에 밝고 추진력을 겸비한 인물만이 대구의 변화, 경제활성화의 물꼬를 틔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자신이 적임자라 자부한다. 조 후보로부터 대구발전 청사진과 해법 등을 들어봤다.
-6조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낙동강변 개발사업 '에코워터 폴리스', 실현 가능성 있나.
"대구는 인근 4개 보를 포함한 낙동강변을 관광자원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에코워터 폴리스 사업'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0년 대구시, 경북도와 함께 미국 프로비던트 그룹과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고, 올브라이트 그룹도 방문해 투자유치 간담회를 개최했다. 에코워터 폴리스사업은 공허한 공약이 아니고 규모의 문제다. 사업의 현실성은 이미 타 지역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반드시 추진해야 할 먹거리 사업으로 판명됐다. 대구시장이 된다면 내년 상반기에 국토부로부터 친수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는 한편 기존에 맺었던 MOU 체결을 바탕으로 민자를 유치하고 국비를 투입해 반드시 성공시키겠다."
-대구를 아시아 의료메카로 만들겠다는 공약 외에는 뚜렷한 경제활성화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
"대구를 살릴 5대 공약에 경제활성화 방안을 담았다. 대구메디시티센터(아시아의 의료메카) 건설은 물론 경부선 대구도심 구간 지하화, 경북도청 후적지 개발, 취수원 이전을 통한 대구시 맑은 물 공급, 시 행정과 교육행정 혼연일체 등이다. 이를 현실화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 대구경제를 살릴 수 있다."
-대구시장이 된다면 이것만은 꼭 하겠다 하는 게 있나.
"경부선 대구도심구간을 지하화하고 대구메디시티센터를 건설하는 것이다. 경부선 대구도심구간 지하화 사업의 경우 철도부지(역사 포함) 개발권을 민간에 넘겨주고 지하화 건설에 필요한 비용은 일부 국비와 민간자본 참여로 추진할 것이다. 서ㆍ중ㆍ북ㆍ동구의 철로 주변 개발뿐 아니라 대구를 입체적으로 하나로 만드는 '대구표 청계천 사업'이 될 것이다. 또 의료특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해 대구메디시티센터를 국비와 민간자본으로 현 시청 자리에 건설하고, 동성로와 약전골목 일대를 의료관광특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첨복단지와 연계한 의료서비스와 입ㆍ출국, 금융, 호텔, 관광정보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해 아시아 의료메카의 전진기지로 만들 것이다."
-타후보와 차별화되는 공약은 뭔가.
"대구의 예산대비 부채 비율이 전국 2위다. 재정부담 없이 자체 아이디어와 노력만으로 일자리,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 그 대표적 사업이 바로 경부선 대구도심구간 지하화와 대구메디시티센터 건설이다."
-정치인 성향이 강해 행정가로서 책임있는 시정을 구현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있다.
"대구는 지난 20년간 관료출신 단체장들로 인해 소극적이거나 현실에 안주하는 관리형 리더십을 보여줬다. 이러한 모습은 침체된 대구를 발전시키기는커녕 20년간 GRDP 전국 꼴찌라는 수모만 안겨줬다. 대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 지금 대구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첫째도, 둘째도 '일자리와 경제'다. 대구시장은 누가 뭐라 해도 경제를 알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추진력 있는 혁명가가 필요하다. 관리는 부시장과 국장이 할 일이고, 시장은 중국으로 미국으로 대구를 세일즈하는 소위 '장사꾼 시장'이 필요하다."
-자신의 강점을 꼽으라면.
"실물경제를 잘 아는 혁신과 도전형 리더이며, 주어진 일은 피하지 않는 솔선수범형 리더라는 점이다. 대구 취수원 이전에 대해 최초로 대구지역에서 공론화를 시켰고, 남부권 신공항 유치를 위해선 머리에 띠를 두른 채 대구며 서울이며 발 벗고 앞장섰다. 15대와 16대 총선에서 연거푸 낙선, 18대에 우여곡절 끝에 당선됐으나 당시 본인을 선택한 유권자들 또한 '과연 조원진이 잘 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도 많았다. 하지만 우보천리(牛步千里)의 마음가짐으로 소신있는 행동과 매년 KTX를 150회 이상 왕복하는 성실함으로 서서히 인정받기 시작했고, 피나는 노력과 열정으로 정권재창출과 중앙정치에 공고한 뿌리를 내리는 비중있는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추진력과 '실천이 개혁'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침체된 대구, 구부러지고 휘어진 고향 대구를 위해 50여년 인생경험과 열정을 모두 바치겠다."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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