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난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건설사들이 이른바 '전세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입주를 못하고 있는 아파트 계약자와 전세난에 고충을 겪고 있는 전세 수요자들을 직접 연결해주는가 하면, 저렴한 가격의 전세 상품을 직접 공급하는 마케팅으로 세입자의 시선을 잡겠다는 것이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대전 노은4지구에 분양한 '대전 노은 한화 꿈에그린'의 계약자와 세입자를 연결하는 전세 소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계약자의 전세 물건을 홍보해 주고, 전세 수요자에게는 단지 내 시설 및 주변 환경에 대한 자세한 상담을 해주는 식이다. 전세 수요자는 단지 내 특화 시설과 주변 환경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 입주할 수 있고, 계약자는 전세금만큼 초기 자금부담을 덜 수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입주율을 높일 수 있다.
다음달 입주하는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면의 '퇴계원 힐스테이트'도 전세로 입주를 원할 경우 전세 놓기를 원하는 계약자와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전세 가격은 분양가의 70~80% 수준에 구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의 순수 전세상품을 선보인 곳도 있다. 김포 풍무지구에 5월 입주 예정인 '한화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는 2차 전세상품을 공급 중이다. 대한주택보증이 시행하는 전세금 안심대출 보증에 가입했으며 전용 84㎡의 경우 전세금이 1억6,0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동부건설은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에 '계양 센트레빌' 아파트를 직접 전세로 임대한다. 건설사가 임대하기 때문에 근저당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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