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도 ‘봄의 잔치’가 시작됐다. 우리은행 2013~14 여자프로농구 3강 플레이오프 개막을 이틀 앞둔 사령탑들이 우승을 향한 전의를 불태웠다. 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2ㆍ3위 팀이 먼저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여기에서 이긴 팀과 1위 팀이 챔피언 트로피를 놓고 다투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플레이오프에 나설 3개 구단 감독들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정규리그 1위 팀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위성우 춘천 우리은행 감독은 “정규리그 1위를 해서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기 때문에 여유는 조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신한은행은 높이가 뛰어나고 국민은행은 외곽이 좋다. 두 팀 다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기 때문에 차근히 준비해서 어떤 팀이 올라오든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치르겠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임달식 안산 신한은행 감독은 “2012~13 시즌에 챔피언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탈락했다. 올해는 준비를 많이 했는데 초반에 부상이 있었다. 지금은 어느 정도 회복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예전의 영광을 찾겠다”고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청주 국민은행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은행에 기술과 외곽슛이 좋은 선수가 많긴 하지만 우리보다 월등히 나은 것은 아니다. 우리 선수들 정도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3위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얻은 서동철 국민은행 감독도 우승을 희망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서 감독은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 때 많은 분 앞에서 올해 국민은행 농구단 창단 50주년을 기념해서 꼭 우승하겠다고 공언했다”면서 “일단 정규리그는 3위에 그쳤지만 플레이오프에 올라와서 우승에 도전할 기회가 생겼기 때문에 그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또 “신한은행이 어느 한 포지션 빠지는 부분이 없는 좋은 팀이지만 저는 임달식 감독님보다 젊으니까 젊은 혈기로 도전하겠다”고 패기를 앞세웠다.
지난해 11월 막을 올린 올해 여자프로농구는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2위 신한은행과 3위 국민은행이 20일부터 3전2승제의 플레이오프를 먼저 치른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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