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와 이문열이 만나고, 영호남의 종가음식이 맛대결을 펼쳐보자.'
최근 영호남 화합과 상생 방안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대구와 광주의 '달빛동맹'이 3년차에 돌입했고 '영호남 상생포럼'이 전직 대통령 생가를 상호방문한 가운데 경북도가 17일 호남과 상생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날 경북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영호남의 가치공유와 문화공감, 마주보기, 소통의 길, 통일대박 5대 핵심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영호남 가치공유 프로젝트로는 인문정신과 동학, 영산-낙동강문학 포럼 등 3대 포럼 공동 추진을 꼽았다. 퇴계와 기대승의 사단칠정 논쟁과 전북 고창ㆍ정읍과 경북 경주ㆍ상주의 동학유산 공동 연구, 영산강과 지리산을 무대로 한 남도문학과 낙동강과 백두대간의 영남문학 간 교류도 해보자는 것이다.
문화공감을 위해서는 올 하반기 추진 예정인 해양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전남의 참여를 촉구하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광주비엔날레의 공동개최, 남도음식과 종가음식 맛대전도 목록에 올렸다.
영호남이 마주보기 위해서는 공무원 교류근무 확대와 1일 명예도지사, 대학간 교류학점 인정제 확대, 민간단체 교류지원 강화, 나제문화제 개최 등을 제안했다. 영호남 소통을 위해서는 대구∼성주∼무주간 고속도로 건설과 88고속도로 확장, 초광역 관광열차 운행, 상생공원 조성을 과제로 꼽았다.
여기다 도는 통일을 대비,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을 북한에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김관용 지사는 "영호남 상생기금과 상생위원회, 상생추진단, 국회 내 영호남 상생특위를 구성해 다양한 형태의 영호남 상생방안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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