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와 광주시가 정부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추진되는 경전철(경량 지하철) 신규 노선인 위례~신사선(위례신도시∼신사역 15㎞)의 노선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성남시는 17일 서울시가 추진 중인 위례~신사선 노선을 성남지역까지 연장해 위례∼을지대∼신구대∼성남2ㆍ3공단(하이테크밸리)을 잇는 7.5㎞ 연장노선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대원동 2ㆍ3공단 등 주변 일대와 경기 동부지역의 출퇴근시간 대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한 종합계획이다. 성남 연장구간 총 사업비는 서울시가 위례~신사선에 적용한 1㎞당 740억원을 준용하면 5,500억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성남시는 추산했다.
성남시는 인접한 광주시 지역까지 노선 연장도 협의 중이다. 광주 연장구간은 성남 연장노선 종점인 2ㆍ3공단에서 광주시청∼광주역(성남∼여주 복선전철·2015년 개통 예정)∼오포읍을 잇는 약 15㎞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국비 60%, 지방비 40%로 예상되는 사업비는 관할지역 경유 구간별로 두 지자체가 각각 부담한다.
성남시는 광주시, 서울시, 경기도 등 관련기관 협의를 거쳐 연장노선 기본계획안을 만든 뒤 연내 기본설계를 위한 사전조사 용역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계획대로 진행되면 이르면 2019년부터 연장 노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위례~신사선 등을 포함한 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안을 제출했지만 국토부는 "변경안에 '광역교통기본계획'이 반영되지 않았고, 위례신도시 개발을 함께 추진 중인 경기도와 협의도 빠졌다"며 보완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성남, 광주시는 보완 때 이번 노선 연장 반영을 적극 요구할 방침이다.
이재명 시장은 "위례~신사선 경량지하철 노선이 성남으로 연장되면 주변 교통난이 해결돼 2ㆍ3공단 활성화는 물론 수정·중원구 외곽지역 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작년부터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