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충북 청주에서 국내 공예 작가와 공방, 갤러리 작품을 한 자리에서 구입할 수 있는 공예·디자인 시장이 열린다.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은 공예 산업을 키우고 공예품 유통ㆍ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10월 1일부터 5일까기 닷새 동안 옛 청주 연초제조창에서 '청주 국제공예·디자인 페어'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페어는 작가나 공방 등이 부스를 하나씩 차리고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공예 시장이다.
옛 청주 연초제조창을 행사장으로 잡은 것은 이곳이 2011년과 2013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장으로 활용되면서 최고의 전시 문화공간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행사에는 국내 50여 개의 공예·디자인 공방과 갤러리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 청주공예비엔날레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한 이탈리아, 캐나다, 핀란드, 독일 등 각국의 공예 작가와 기관들도 동참한다.
주최측은 페어 기간중 매일 공예 업체와 공방 관계자가 참가하는 세미나를 열어 공예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페어는 2002년부터 청주공예비엔날레가 개최되지 않는 해에 격년제로 열고 있는 공예상품대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예상품대전은 공모제 형식으로 이뤄진 탓에 참여 작가는 물론 작품까지 제한적이어서 공예산업을 육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페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작품 등 다양한 공예품을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고, 작품 판매도 폭넓어 훨씬 대중적이고 상업적이다.
안승현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팀장은 "페어 형식의 공예시장이 열리는 것은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이라며 "대중성과 창의성, 개성이 뛰어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여 청주를 공예 유통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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