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세계적인 관광도시 베네치아와 인근 지역이 이탈리아로부터 분리 독립을 묻는 인터넷 투표에 들어갔다고 BBC가 전했다.
베네치아와 인근 지역에서 오는 21일까지 시행되는 이번 투표는 베네치아 지역 시민운동단체와 정당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은 분리 독립할 미래의 국가의 이름을 베네토공화국으로 부르기를 희망하고 있다.
베네치아의 독립 요구는 1797년 나폴레옹에 점령 당해 주권을 잃었지만 과거 지중해 문화와 건축,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1,000년 이상 존립했던 베네치아 공국에 대한 향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잘 사는 북부지역이 부패하고 낭비 심한 남부 지역을 달가워하지 않는 지역 감정도 반영된 것이다. 영국 스코틀랜드와 스페인 카탈루냐의 분리 독립 움직임도 영향을 미쳤다.
투표를 주도하는 단체에서는 적어도 200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이 지역 400만 주민의 3분의 2는 분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투표는 법적으로 전혀 구속력은 없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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