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꿈의 무대’가 열흘 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2014 소치 동계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이 17일 새벽 1시(한국시간) 소치의 해안클러스터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과 함께 끝났다. 개최국 러시아가 금메달 30개, 은메달 28개, 동메달 22개를 따내 종합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러시아는 총 80개의 메달을 획득해 오스트리아가 1984년 인스브루크 대회에서 작성한 최다메달 획득 기록(70개)을 갈아치웠다. 러시아는 동계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까지 제패하는 성과를 올렸다. 러시아에 이어 독일(금9·은5·동1), 캐나다(금7·은2·동7), 우크라이나(금5·은9·동11), 프랑스(금5·은3·동4) 등이 자리했다. 한국은 아쉽게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대회 최우수선수상 격인 ‘황연대 성취상’은 토비 케인(호주ㆍ알파인 스키), 비비안 멘텔-스피(네덜란드ㆍ스노보드)에게 돌아갔다. 한국인 최초의 여성 장애인 의사 황연대(76) 박사가 직접 순금을 수여했다. 세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한쪽 다리가 불편한 황 박사는 1988년 서울 패럴림픽 때 정부와 언론으로부터 받은 각종 상금을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에 기증, IPC는 황 박사의 업적을 높이 평가해 ‘황연대 성취상’을 제정했다.
폐회식에서는 2018년 동계 패럴림픽의 개최지인 평창을 알리는 무대가 따로 펼쳐졌다. 이석래 평창 군수는 패럴림픽기를 소치 시장으로부터 건네 받았다. 대회기 인수식에 이어 평창의 문화예술공연이 ‘동행’(A Journey Together)을 주제로 7분 동안 펼쳐졌다. 화합과 어울림의 평창, 함께 즐기는 평창 등 2부로 구성된 공연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 메시지를 전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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