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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인피니티 Q50, “독일 디젤차 게 섯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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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인피니티 Q50, “독일 디젤차 게 섯거라”

입력
2014.03.17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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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의 감성에 디젤 심장을 달았다.”

일본 프리미엄 자동차 인피니티가 디젤 엔진을 장착한 ‘Q50’을 앞세워 독일산 디젤 모델과의 정면승부에 나섰다.

Q50은 인피니티의 새로운 작명법에 따른 ‘Q’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로,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디젤 엔진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디젤 심장을 단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지난달 공식 출시 한 달 만에 계약건수 600대에 달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는 월 판매목표의 3배를 넘는 수치다.

지난 10일 인피니티의 명가재건에 앞장서고 있는 ‘Q50’을 직접 만나봤다. 시승은 인천 송도에서 인천대교, 영종도 인천 국제 공항을 거쳐 다시 송도까지 돌아오는 왕복 120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세련된 디자인에 차체는 동급 최대

Q50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인피니티가 최근 선보였던 콘셉트카인 ‘에센스’와 ‘에세라’, ‘이머지’의 표현법을 그대로 옮겨와 곡선미를 뽐냈다. 인피니티 특유의 더블아치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더욱 세련되게 변신했다. 바다의 물결에서 영감을 얻은 전면부의 프런트그릴 역시 역동성을 강조했다. 초승달 모양의 C필러를 통해 스포티함도 물씬 풍겼다.

차체는 차급을 뛰어 넘는다. 길이 4,790mm, 너비 1,820mm, 높이 1,450mm로 같은 세그먼트에 속한 BMW 3시리즈와 비교해 166mm길고 10mm가 넓다. 높이는 21mm가 크가 휠베이스 역시 40mm 길다. E세그먼트에 속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비교하면 길이 90mm, 너비 35mm, 높이 20mm가 작아서 사이즈만 높고 보면 D세그먼트와 E세그먼트 사이에 위치하는 셈이다.

넓은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실내공간은 군더더기 없이 효율적으로 잘 배치됐다. 뒷좌석은 성인 남성이 타기에 불편함이 없다.

내부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센터페시아에 배치된 두 개의 디스플레이다. 상단의 모니터(8인치)는 내비게이션과 공조장치를 보여주고 하단의 모니터(7인치)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페이스북과 인터넷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디젤 심장을 바탕으로 강력한 주행 성능 뽐내

본격적인 운행을 위해 시동을 걸자 디젤 차량 특유의 ‘웅웅~’ 엔진음이 들려왔다. 듣기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가속 페달을 밟자 거침없이 튀어 나간다. 거친 야생마를 연상케 한다. 참고로 Q50 2.2d 모델에는 직분사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돼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kgㆍm(1,600~2,800rpm)의 힘을 낸다.

높은 엔진 성능을 앞세워 시속 180km까지 금새 도달했다. 최고 속도인 230km까지도 무난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에서도 안정감은 유지됐다.

유럽공략을 위한 만큼 엔진사운드에도 신경 썼다. 2,500rpm 이상의 고속주행에 접어들면 독특한 엔진음이 들려온다. Q50에 장착된 액티브 사운드 크리에이터(ASC) 때문인데, 이는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포뮬러원(F1) 인피니티 레드불 레이싱팀의 간판 드라이버이자 4년 연속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의 취향이 가미된 서스펜션은 굉장히 딱딱하다. 이상적인 스포츠세단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최근 유럽차의 서스펜션이 말랑말랑해지는 것과 비교된다. 과거 유럽차의 핸들링을 느낄 수 있었다.

코너링도 흠잡을 데 없었다. 노면에 ‘착’ 달라붙어 가는 느낌이 일품이다. 고속 코너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뽐냈다.

디젤 엔진 최고의 미덕인 연비 역시 만족스런 수준이다.

복합 연비 15.1km/l인 Q50은 실 주행에서는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했음에도 불구하고 14.7km/l이 나와 ‘뻥연비’가 아님을 증명했다.

Q50의 또 다른 강점은 가격이다. 2.2d 프리미엄 모델 4,350만원, 익스클루시브 모델 4,890만원, Q50S 하이브리드 모델 6,760만원으로 독일차 동급 모델보다 5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인천=안민구기자

한국스포츠 인천=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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