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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빅 리그 데뷔전 윤석민 선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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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빅 리그 데뷔전 윤석민 선발 보인다

입력
2014.03.1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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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리그 선발 투수의 꿈은 이루어질까. 윤석민(28ㆍ볼티모어)이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 나선 메이저리그 첫 공식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승리까지 따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지만 5선발 진입도 희망이 보였다

윤석민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최고 146㎞의 직구를 앞세워 1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는 11개 가운데 8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고, 전매특허인 ‘고속 슬라이더’도 위력을 발휘했다.

1-1로 맞선 7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윤석민은 첫 타자 라몬 플로레스를 상대로 초구 바깥쪽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으나 2구째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메이슨 윌리엄스를 우익수 플라이, 다음 타자 카일 롤러는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윤석민은 이어 시토 컬버를 상대로 자신의 주무기인 고속 슬라이더를 던져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말 공격에서 결승점을 뽑은 볼티모어가 2-1로 이겨 윤석민은 승리투수가 됐다.

우여곡절 끝에 나선 첫 등판이었다. 지난 2월 볼티모어와 3년 계약을 한 윤석민은 그 동안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윤석민은 경기 후 “긴장할 것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9년간 한국에서 볼을 던진 만큼 생각했던 것보다 긴장되지 않았다”며 “등판하기까지 오랜 시간 기다려왔고, 준비했던 날이 마침내 온 것에 마음이 놓인다”고 첫 등판 소감을 밝혔다. 또 “볼이 시속 142㎞ 정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146㎞가 찍혀서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최종 목표인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의 바람도 다시 한번 드러냈다.

현지 언론과 벅 쇼월터 감독, 동료들도 베일을 벗은 윤석민의 투구를 높게 평가했다. 현지 언론 더볼티모어선은 경기 후 “오리올스에서의 데뷔전을 치른 윤석민이 ‘긴장했다’고 밝혔으나, 던지는 내내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는 제목의 기사로 윤석민의 데뷔전을 호평했다. 더볼티모어선은 “새로운 나라, 새로운 팀에 적응해야 하는 것에 더해 비자 발급 등의 문제로 오랫동안 불확실한 상황에 처해있던 윤석민이 마침내 데뷔전을 치렀는데 그의 데뷔전은 공 11개 만에 끝났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윤석민, 데뷔전에서 빛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양키스가 대부분 스타 플레이어를 파나마에서 열리는 마이애미와의 시범경기에 출전시킨 터라 제대로 된 양키스를 상대하지는 못했지만 윤석민이 데뷔전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고 전했다.

윤석민의 볼을 받은 포수 캐일럽 조셉은 “윤석민이 전혀 긴장한 것 같지 않았고, 안타를 맞은 뒤에도 자기 공을 던졌다. 지금 당장 그를 평가하기는 어려우나, 그는 마운드 위에서 평정심을 지켰다”고 칭찬했다. 또 “윤석민이 불펜 투구를 할 때 패스트볼, 커브, 커터, 체인지업, 팜볼 등 5가지 구종의 볼을 기복 없이 던졌다”며 “마운드 위에서는 팜볼을 빼고 나머지 4개 볼을 사용했고, 패스트볼이 특히 좋았다”며 윤석민의 투구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쇼월터 감독도 “첫 등판이고, 지난 두 달간 신상에 많은 변화를 겪었음에도 윤석민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이미 여러 시즌을 겪어온 만큼 그가 자신이 준비될 것이라 예상한 (정규시즌 데뷔)시점을 믿으면 된다”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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