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몽준 "제 살 뜯어먹기 식" 순회경선에 부정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몽준 "제 살 뜯어먹기 식" 순회경선에 부정적

입력
2014.03.14 18:32
0 0

새누리당내 경선룰 갈등을 둘러싼 내홍이 2라운드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권역별 순회방식으로 치르기로 의견을 모은 데 대해 정몽준 의원이 14일 반대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순회경선 방식에 대해 "흥행은 좋은데 제 살 뜯어먹기 흥행을 하는 것은 아닌지, 자충수를 두는 일은 없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순회경선의)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다들 알기 때문에 지금까지 서울의 경우 체육관에서 하는 경선을 한번만 했다"며 "전례가 없는 일을 할 때는 하자는 사람이 그게 왜 필요한지 증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 의원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후보자 간 세 과시용 지지자 동원과 과열 경쟁으로 결국 혼탁선거로 이어져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며"(순회경선) 의도가 특정 후보를 위한 것이라면 이런 공작적 시도를 제안한 당사자는 서울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반발은 순회경선 자체가 최근 지지율 조사에서 정 의원에게 뒤지고 있는 김황식 전 총리에게 반전 기회를 주려는 의도가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당 공천관리위가 일부 지역에서 경선 후보를 3배수로 압축하는 컷오프 제도를 검토하고 있는 것도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다. 이날까지 각각 4명의 인사들이 출마의사를 밝힌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7명의 후보가 나서겠다고 하는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인사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당장 서울시장 경선 참여를 선언한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는 "만약 등록했는데 아무런 의견도 들어 보지 않고 컷오프를 한다면 아예 신청을 받지 말아야지 왜 돈을 몇 백만 원씩 받고 등록을 받은 다음에 말할 기회 한번 안 주고 컷오프를 하느냐"고 반발했다. 기초단체장에 여성 후보를 우선 추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반발이 거세다. 이날 열린 상향식 공천 설명회에서는 서울 강남과 서초, 용산 등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된 지역에 출마를 준비중인 후보들이 당 방침에 반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반면 부산과 제주에서 국민경선참여선거인단 비율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권철현 전 주일대사와 우근민 제주지사는 일단 당내 후보등록 마감일인 15일 경선 참여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룰 변경에 대한 고집을 꺾지 않고 있어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상존해 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