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기름값을 ℓ당 30원 낮추고, 도로변 졸음쉼터를 늘리기로 했다.
14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도로관리 예산 1조원 중 7,639억원이 낙석, 산사태 방지 시설 정비, 병목지점 개선, 졸음쉼터 설치 등에 쓰인다고 발표했다. 도로관리 예산의 76%를 도로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투입하기로 한 것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예산비중이 4%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국내 도로가 낡아가면서 낙석 방지 시설, 다리, 터널을 보수하고 성능을 개량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한 도로환경을 만드는데 6,000억원 이상 투입한다. 도로 287㎞에 걸쳐 방호울타리를 설치하고(299억원), 보행자 안전을 위해 63㎞ 구간에 보도를 만든다. 졸음운전을 막기 위한 졸음쉼터는 2017년까지 220개로 늘어난다.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위험지역 64곳, 급커브 등 도로구조가 나쁜 83곳을 정비하는 데 1,089억원이 든다.
편리한 도로를 만드는 사업도 추진한다. 먼저 야간 셀프 주유기 확대, 기름 공동구매를 통해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기름값을 ℓ당 30원 인하하기로 했다. 또 스마트폰 앱으로 도로 파손, 낙석 등을 불편 사항을 신고하면 기동보수팀이 24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하고 결과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이달 말부터 시행한다. 또 '도로점용 정보마당' 체계를 지방자치단체의 체계와 연결해 지역별 도로점용현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김민호기자 kimon8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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