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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으로 한반도 평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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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으로 한반도 평화 기대"

입력
2014.03.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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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염수정 추기경 등 천주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만남은 8월 14일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범정부적 지원이 이뤄지는 데 대한 감사를 전하기 위해 천주교 교황방한 준비위원회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오찬에는 염 추기경과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교황방한 준비위원장인 강우일 주교와 준비위 집행위원장인 조규만 주교가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올해는 우리 천주교에 경사가 겹치는 것 같다"며 "올 초 교황께서 염 추기경님을 임명해 주셔서 천주교회는 물론이고 국민에게도 큰 기쁨이 되고 있다"고 축하를 건넸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교황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를 해 주신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깊이 감사하는 마음"이라며 "방한을 하시게 되면 한반도에서 평화와 새로운 희망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염 추기경은 식사 전 기도를 통해 "교황님의 방한이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을 나누는 계기가 되고, 대한민국을 통해 온 세계에 기쁨을 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염 추기경이 '서임식을 위해 교황청에 있을 때 이산가족과 남북 분단상황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아 교황청 회의 때 교황님께 기도를 청하게 됐다. 이산상봉은 여러 국제 채널로 힘을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찬에서는 교황 방한 후일담도 공개됐다. 여러 국가에서 초청 요청이 있었지만 교황이 "나는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직접 결정한 사실 등 한국 사랑과 관련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고 한다. 또 한 참석자는 "8월은 더위로 교황이 휴가를 가는 기간임에도 불구,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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