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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KT에 17점차 완승…승부 원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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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KT에 17점차 완승…승부 원점으로

입력
2014.03.1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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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을 앞세운 전자랜드가 노련미의 KT를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자랜드는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부산 KT와 2차전에서 79-62로 승리했다. 주장 리카르도 포웰이 26점을 넣었고,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도 19점으로 뒤를 받쳤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45점을 합작한 전자랜드는 후안 파틸로가 12점, 아이라 클라크가 10점에 그친 KT를 17점 차로 꺾었다. 1승1패로 동률을 이룬 양 팀은 16일 오후 2시17분 부산사직체육관에서 3차전을 벌인다.

전자랜드는 이틀 전 리바운드 싸움에서 26-34로 밀리면서 67-69로 패했다. 하지만 이날은 제공권에서 29-24로 우위를 점하며 완승을 거뒀다. 두 용병이 잡은 리바운드 개수는 8개(포웰 3개, 로드 5개)였지만 김상규 6개, 이현호가 5개를 잡는 등 토종 선수들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도 좋았다.

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전반을 39-32로 앞선 전자랜드는 3쿼터에만 포웰이 10점, 로드가 9점을 쏟아 부으며 24점을 몰아넣었다. 반면 KT는 7개 시도한 2점슛 중 1개만 림을 통과했고 클라크가 자유투로만 6점을 넣는 등 12점에 머물렀다. 3쿼터 종료 부저가 울렸을 때 양 팀의 점수는 63-44까지 벌어졌다.

전창진 KT 감독은 4쿼터에서 전태풍(8점 2어시스트)과 조성민(10점)을 모두 쉬게 하며 3차전을 대비했다. 반면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주전들을 마지막까지 코트 밖으로 불러들이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4쿼터서도 경기 분위기를 지배한 끝에 6강 플레이오프 균형을 맞췄다.

유 감독은 경기 후 “KT에는 전태풍, 조성민 등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 많다. 그러나 우리 팀에는 체력이 좋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며 “3차전에서도 적극적인 수비를 하겠다. 4쿼터 내내 상대를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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