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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드디어 터졌다, 텍사스 이적 후 첫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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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드디어 터졌다, 텍사스 이적 후 첫 홈런

입력
2014.03.1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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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 기계’ 추신수(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제 모습으로 돌아왔다. 작년까지 세 차례나 20홈런을 넘긴 파워도 살아났다.

추신수(32)가 텍사스 이적 후 처음으로 홈런을 생산했다. 추신수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4할2푼3리의 출루율로 이 부문 전체 4위에 올랐던 추신수는 3차례나 1루 베이스를 밟으며 1번 타자 역할을 확실히 했다. 홈런 장면은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오른손 선발 라이언 보겔송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낸 추신수는 0-1로 뒤지던 3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좌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145㎞짜리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쳤고 시범경기 9경기 만에 손 맛을 봤다. 추신수는 이후 6회말 포수 땅볼,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볼넷을 얻어냈다. 케빈 쿠즈마노프의 중전 안타 때는 홈을 밟아 두 번째 득점도 올렸다.

추신수는 이날 미세한 왼 팔꿈치 통증 탓에 수비는 하지 않았다. 경기 전 물리치료를 받고 통증을 완화하는 주사까지 맞은 그는 팔을 보호하기 위해 당분간 지명타자로만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4번의 공격만으로도 몸값 1억3,000만달러(1,379억원)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했다. 전날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에 실린 기사, “추신수는 선구안과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끄는 능력, 볼넷을 유도하는 능력, 상대 투수를 지치게 하는 능력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와 다르지 않았다.

추신수는 경기 후 “홈런은 큰 의미가 없다. 상대 투수가 실투한 것 같다”며 “오늘 많은 공을 봤다. 3볼-1스트라이크, 풀카운트 등 다양한 볼 카운트에서 투수를 상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볼에 스윙한 것은 한 번에 불과했다. 볼에 손대지 않고 좋은 공만 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웃었다.

추신수에게 기분 좋은 소식은 또 있었다. MLB.com은 이날 추신수가 지난해 뛴 신시내티 레즈로부터 2013 구단 최우수선수(MVP)상을 받는다고 밝혔다. 신시내티는 1932~41년 10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1940년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포수 어니 롬바르디의 이름을 따 매년 ‘어니 롬바르다상’을 준다.

추신수는 지난해 신시내티에서 톱타자로 활약하면서 타율 2할8푼5리에 21홈런 21도루 54타점을 남겼다. 또 볼넷 112개를 수확하고 107득점을 올리면서 내셔널리그 역대 톱타자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이라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추신수는 15일 미국 애리조나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수상할 예정이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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