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제조업체들의 주력 제품인 울트라고화질(UHD) TV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UHD TV는 고화질(HD) TV보다 4배 선명한 화질을 보여준다.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는 13일 국내 온라인 사이트에서 유통되는 UHD TV의 판매 가격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 제품이 지난달 대비 평균 37만원(7.5%) 이상 떨어졌다고 밝혔다. 평균가격의 인하폭이 큰 것은 55인치 제품으로 지난달 평균 380만원에서 이달 초 342만원으로 38만원(10%)떨어졌으며, 65인치 제품은 지난달 평균 579만원에서 이달초 544만원으로 34만원(6%) 내렸다.
제품별로는 삼성전자의 65인치 제품 'UN65F9000AF'가 지난달 562만원에서 이달 초 544만원으로 3.3%, LG전자의 55인치 제품 '55LA9700'이 지난달 380만원에서 이달 초 328만원으로 13.6% 인하됐다.
이처럼 고가의 UHD TV 가격이 떨어진 배경에는 여러 업체들이 잇따라 제품을 내놓으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세이키, TCL 등 중국업체들이 만든 초저가 UHD TV의 국내 상륙이 결정적이다. 세이키의 65인치 UHD TV 'SE65UY04'는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서 국산 제품보다 40% 가량 저렴한 296만5,000원에 판매된다. TCL의 50인치 UHD TV 'LE50UHDE5691'의 경우 일부 판매점 최저가격이 국산 제품의 절반 가격인 117만원이다.
그만큼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기업들은 중국산 저가 UHD TV와 힘겨운 가격 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다나와 측은 "UHD TV 시장이 TV 제조사들의 최대 격전지가 됐다"며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맞서 국산 제품들도 가격이 내려가면서 치열한 가격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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