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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재밌네" "천송이 옷 사려면…" 드라마 시청평·정보를 SNS로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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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재밌네" "천송이 옷 사려면…" 드라마 시청평·정보를 SNS로 공유

입력
2014.03.1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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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는 TV만 보고, 방에서는 PC를 켜던 시대는 확실히 지났다. 이제 TV 드라마나 오락 프로그램을 보면서 스마트폰으로 방송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고,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로 소감을 나누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의견을 남기는 게 일상화됐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HS애드측은 우리나라의 일반적 TV 시청자들은 이제 TV만 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적어도 절반은 TV를 시청하면서 스마트폰으로 TV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이나 정보를 타인과 나누고 있다는 것이다. 박준우 HS애드 미디어플래닝 팀장은 "인기 프로그램 방영시 트위터나 포털 검색 순위를 보면 드라마에 등장하는 협찬제품이나 출연 연예인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며 "메신저나 SNS를 통해 개인적인 시청평을 남기거나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TV와 모바일의 주요 이용시간대는 밤 9~11시로 겹쳤다. 동시 이용 시 TV는 오락(24.2%), 드라마와 영화(22.7), 보도(15.7%), 정보(14.6) 순이었고, 모바일은 메신저나 문자를 통한 커뮤니케이션(32%), 정보검색을 위한 포털(18.3%), 게임(15.6%), SNS에 글을 올리거나 공유하는 커뮤니티(15.5%), 동영상(8.7%) 순으로 나타났다.

확실히 대세는 모바일이었다. 소비자들은 TV와 PC, 스마트폰 가운데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모바일은 음성통화시간을 제외하고도, 검색이나 게임, 메신저, SNS 등에 하루 평균 3시간 34분을 이용했다. TV(3시간), PC(사무실사용량, 문서작업 시간 제외·48분)보다 컸다. 이는 ▦80%에 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보급률 ▦통신 네트워크 속도의 진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의 대형화 등으로 굳이 TV나 PC가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음악, 동영상,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편리함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세대별로는 아직 차이가 컸다. 50대 이상은 일 평균 5시간 이상 TV를 시청했지만 모바일 이용시간은 2시간 7분에 머물렀다. 반면 10대~ 30대는 모바일 이용시간이 3~5시간으로 TV(1~2시간)시청 시간보다 많았다. 박 팀장은 "이는 젊은 층들이 '본방'을 사수하기 보다 TV콘텐츠까지 PC나 휴대폰으로 보는 데 익숙해지면서 TV에서 이탈해 TV시청자들이 노령화되기 때문"이라며 "저녁시간만이라도 가족들이 한 데 모여 TV를 시청하던 과거의 모습은 이제 찾아볼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HS애드가 닐슨코리아, 나스미디어, 강남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박현수 단국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등과 공동으로 이뤄졌다. 휴대폰, TV, PC 3개를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서 이를 월 1회 이상 사용하는 국민 비율(50.2%)의 구성비에 맞춰서 1,000여명을 선정한 뒤, TV, PC, 휴대폰에 미터기를 설치해 이용행동을 측정한 결과로 HS애드는 이날 통합 광고효과를 측정하는 독자적 모델인 'MTM'을 개발해 발표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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