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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문화예술의전당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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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문화예술의전당 '갑질' 논란

입력
2014.03.1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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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위반하고 지원 외면… 사사건 건 잡음으로 맥 빠진 공연 초래했다." 공연단체.

"자체 보유 장비와 인력 범위 내 최대한 지원했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안동문화예술의전당과 안동 지역 공연단체 사이에 '갑질' 여부를 둘러싼 공방을 가열되고 있다. 공연단체는 예술의전당 측이 당초 약속한 지원을 외면하는 바람에 공연이 엉망이 됐다는 주장인 반면 전당 측은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안동공연예술축제에 참가한 아리랑필하모니오케스트라 측은 전당 측이 사업공고를 통해 무대, 음향, 조명 장비 등 기술적 부분을 전폭 지원하고 이를 약정서에도 명시했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고 주장했다. 공연이 임박해지자 약속과 달리 거의 지원을 외면했고, 자구책으로 자비를 들여 외부 음향ㆍ조명업체를 섭외했지만 이마저 전당 측의 반대로 제대로 된 음향시설 하나 없이 공연을 치러야 했다.

오케스트라단 관계자는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 자체적으로 음향장비인 '믹싱콘솔' 등을 외부업체로부터 빌려 설치했으나 무대기술팀장이 자신의 승인 없이 반입했다며 문제를 삼았다"며 "당초 약정대로 전당 측이 장비와 인원을 지원하라고 했지만 이를 외면, 다른 음향장비 하나 없이 음향반사판 하나로 공연했다"고 말했다.

반면 예술의전당 측은 공연팀이 계약보다 더 많은 지원을 요구했고 팀장을 포함해 5명으로 구성된 무대기술팀이 인력 장비 범위 내에 최대한 지원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오케스트라 측은 "무대기술팀은 팀장은 예술의전당 직원, 나머지 4명의 스텝은 외부 전문회사 소속으로 소통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가 서울의 유명 공연단체였더라도 이랬을지 의문"이라며 지역 공연단체 홀대론을 제기하고 있어 여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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