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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김기태 1, 2위의 자존심 “마무리-에이스 빠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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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김기태 1, 2위의 자존심 “마무리-에이스 빠졌지만”

입력
2014.03.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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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삼성-LG의 시범경기가 우천 취소된 대구구장. 시범경기지만 지난해 정규시즌 1, 2위를 차지한 두 팀의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뒤 프로야구 사상 첫 통합 3연패를, LG는 정규시즌 최종일에 극적으로 2위에 올라 11년 만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LG가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패하는 바람에 두 팀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정규시즌 내내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올해는 두 팀 모두 치명적인 전력 공백이 생겼다. 삼성은 전력의 핵심이던 오승환(32ㆍ한신)이 떠났고, LG는 에이스 레다메스 리즈(31)가 부상으로 낙마한 후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때문에 야구 전문가들은 삼성을 예년처럼 독보적인 우승 후보로 꼽지 않고 있다.

류 감독도 일단 ‘엄살’을 부렸다. 그는 “우리가 가장 전력 보강이 안 된 팀이다. 오승환, 배영섭의 공백이 크고 햄스트링 부상 중인 외국인투수 마틴도 4월 말까지는 힘들다”며 전력 누수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그러나 곧 이어 “우리가 3연패를 달성해 이제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시선도 있지만 후회 없는 시즌이 됐으면 한다”고 4연패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실제로 삼성은 오승환이 빠졌지만 안지만(31)이라는 걸출한 대체 자원이 있고, 야수 쪽으로 눈을 돌려 보면 오히려 전력이 보강됐다.

LG 역시 나쁘지 않다. 김 감독은 “4선발까지는 정해졌고, 나머지 선수들도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리즈의 공백은 개의치 않았다. 특히 새 외국인선수인 코리 리오단(28)은 지난 11일 창원 NC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는데 정교한 제구력이 기대 이상이었다.

김 감독은 “전반적으로 선수층이 괜찮아졌다”면서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실전 모드로 시범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대구=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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