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잭 그레인키(31)가 복귀전에서 부진했다. 올 시즌 2선발 자리를 ‘괴물’ 류현진(27)이 맡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레인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했지만 2이닝 동안 안타 6개(홈런 1개 포함)를 내주며 3실점했다. 시범 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1.57이다.
그레인키는 지난달 28일 애리조나와의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느끼며 자진 강판했다. 이후 한 차례도 마운드에 서지 않았고 지난 10일 불펜 피칭을 하며 이날 경기를 준비했다.
하지만 불안했다. 공도 위력적이지 못했다. 그레인키는 1회초 1사 후 2번 클리프 페닝턴과 3번 디디 그레고리우스에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다행히 후속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2회 들어 홈런 1방을 포함해 안타 4개를 내주며 3실점 했다. 첫 타자 앤디 앤디 마르테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은 그는 다음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계속된 1사 2ㆍ3루에선 또 한번 좌전 안타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허용했다.
다저스는 그레인키의 3실점에 더해 두 번째 투수 브랜든 리그가 2.2이닝 동안 4점(3자책점)을 내줬다. 세 번째 투수 크리스 페레스 또한 0.2이닝 동안 2점을 허용해 2-9로 패했다.
그레인키는 경기 후 “내 현재 목표는 건강해지는 것과 투구할 수 있도록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지금은 둘 다 만족스럽지 않은 상태인데, 후자보다 전자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범경기에 몇 차례 더 등판하고 싶지만 현재로서는 어려울 듯하니 무리하기보다 몸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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