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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출마 공식선언… 원혜영-김진표와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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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출마 공식선언… 원혜영-김진표와 3파전

입력
2014.03.1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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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12일 "5년간 교육감으로 경기교육을 바꿨듯 경기도를 바꾸겠다"며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원혜영, 김진표 의원에 김 전 교육감까지 가세하면서 야권의 경기지사 경선은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지금까지 여론조사나 판세로 보면 김 전 교육감이 다소 앞서나가는 모습이다. 김 전 교육감은 과거 민주화 운동 경력에다 무상급식,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정책을 일궈낸 진보교육의 아이콘으로 야권 성향 지지층 결집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광주 출신으로 호남 성향의 유권자 표심도 공략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김 전 교육감의 진보 색채가 표의 확장성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경기도는 접경지역이 많아 과격한 진보 이미지가 도리어 역풍이 불수 있고 제2의 유시민이 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에서 출사표를 던진 원 의원과 김 의원은 김 전 교육감보다 온건 중도 성향인데다 각자 지역구를 기반으로 탄탄한 조직을 갖추고 있어 본선 경쟁력에서는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다. 두 차례 부천시장을 역임하고 지역구를 다져온 원 의원은 서부권 표심이 대표적 자산이다. 김 의원은 경제부총리 등을 두루 역임한 행정 경험을 앞세워 준비된 경제도지사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인구 밀집 지역인 수원을 지역구로 뒀다는 점도 강점이다.

삼파전에 따라 경선 룰을 둘러싼 신경전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김 전 교육감은 "룰이 정해지면 따르겠다"는 입장이지만 당내 기반이 없는 상황이어서 당원 투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김 의원과 갈등이 불가피하다. 다만 원 의원이 공론조사식 배심원제를 주장하고 나서 향후 김 전 교육감과의 단일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지만 현재로선 세 사람 모두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편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이날 "기득권을 버리고 전남도정을 위해 정치 목숨을 바치겠다는 각오"라며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의원직 사퇴서는 국회 비회기 중에는 국회의장 결재만 거치면 처리된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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