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최하위 한국전력에 덜미를 잡히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우리카드는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14 V리그 5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2-3(28-26 21-25 25-22 26-28 10-15)으로 졌다. 5연패에 빠진 우리카드는 승점 40(14승15패)에 그치며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부터 남자부에 한해 3,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면 준플레이오프가 단판으로 열리게 됐는데 3위 대한항공(승점 47ㆍ15승14패)과 격차가 벌어지면서 무산됐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해 41~42점의 승점을 쌓는다면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실낱 같은 준플레이오프 성사의 희망을 품었지만 한국전력에 패하며 꿈은 물거품이 됐다. 7위 한국전력은 홈 최종전에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두며 7승23패(승점 24)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의 승부처는 5세트였다. 한국전력은 8-8 동점에서 서재덕이 오픈 공격을 터트린 데 이어 상대 박진우의 속공이 코트 밖으로 벗어나며 점수차를 벌렸다. 분위기를 탄 한국전력은 비소토가 최홍석의 퀵오픈을 2연속 잡아내며 12-8까지 앞서갔다.
결국 승기를 잡은 한국전력은 14-10에서 서재덕이 시간차 공격을 상대 코트에 내리 꽂으며 시즌 최종전을 역전승으로 마무리 지었다.
한국전력은 전광인이 블로킹과 서브 득점 각각 1개를 포함해 30득점(공격 성공률 57.14%)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비소토도 5세트에 결정적인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4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서재덕도 16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우리카드는 최홍석(23득점)과 루니(21점)가 44득점을 합작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베띠가 빠진 GS칼텍스에 3-1(19-25 25-18 28-26 25-22)로 승리를 거뒀다. 현대건설 양효진은 블로킹 8개를 포함해 23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올 시즌 GS칼텍스전 5연패를 끊어낸 현대건설은 11승18패(승점 35)로 5위를 유지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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