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은 꿈 이뤄 대형모델 될래요”
훤칠한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 김민수(서부고 3) 군은 한눈에 보기에도 모델감이다. 이미 무대 경험도 있다. 에이전시 소속의 연습생으로 3번이나 프로무대에 올라 워킹을 선보였다.
그가 모델의 꿈을 품은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모 패션 프로그램에서 모델이 카리스마 있게 워킹하는 것을 보고서였다. 그 당당한 모습에 반해 ‘이것이 내 길이다’는 생각을 했다. 곧장 에이전시를 찾아가 모델이 되고 싶다며 관계자를 설득해 연습생이 됐다.
이후 착실히 모델 수업을 받고 있다. 일상도 연습의 연속이다. 다리를 일자로 붙어야 하는 것은 물론 구부정한 허리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 김군은 톱모델로 성장해 외국 유명패션쇼에 서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이 모든 것을 즐기고 있다.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대경대 모델과에 진학한 친형이다. 형은 늘 “세계적인 형제 모델이 되자”며 김군을 격려한다.
롤 모델은 대경대 모델과를 졸업한 서설희 양. 그는 서 양을 무대에서 꼭 한번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서설희 선배는 지역출신이지만 중앙무대까지 진출했잖아요. 지방 출신 모델들의 희망인 것 같아요.”
김군은 “일찍 꿈을 찾은 만큼 열심히 해서 모델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대형모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구는 후손들에게 빌려 쓰는 것”
환한 미소를 머금은 여고생은 앉자마자 “사소한 거라도 신경 쓰면 버릴 것 하나 없는 거 알고 계세요?”라는 말부터 꺼냈다. 정민주(고3) 양은 환경동아리 ‘그린라이트’에서 활동 중이다. 자원 재활용부터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환경을 살릴 수 있는 일에는 팔 걷고 나서고 있다. 동아리 활동은 누구보다 열심이다. 친구와 후배들을 이끌고 거의 모든 행사에 참석했다. 경북대 오픈 캠퍼스 참석부터 서문시장 내 친환경조사까지, 환경에 관련된 행사가 있으면 꼭 참석하는 똑순이다.
“그린라이트는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고 지키려는 이들의 모임이에요. 말 그대로 녹색 빛이라는 말인데 동아리 활동을 시작한 후 모든 것이 녹색으로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장래 직업 또한 환경 ‘기자’다. 환경 관련 취재를 하면서 환경 감시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꿈을 이루기 위해 환경관련 기사는 꼭 읽어보고 스크랩한다. 실제 기사를 쓰는 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환경에서 출발해 우리 사회 전반에 희망을 주는 기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여성파워를 보여줄게요”
“안 되면 해보고, 없으면 만들어 가야죠”
경제토론동아리 ‘디베이트’ 소속인 김주영(고3)은 서부고에 경제동아리를 만든 당찬 여고생이다.
“경제관련 공부를 하고 싶어 보고서를 만들어 건의했죠. 동아리를 만든 후 구성원들과 방과 후 토론을 통해 모두가 예비사업가로서 예행연습을 해봤어요.”
하루도 빠지지 않고 경제기사를 검색해 어려운 경제용어는 물론 경제지를 3가지 이상 검색해서 항상 찾아본다는 그는 지식수준이 전문가와 대화를 해도 손색이 없다. 실전에도 강하다. 두류공원에서 창업박람회에 참석해 제품을 판매하기도 해봤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란 생각을 하지 않아요. 다양한 경험도 공부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믿어요. 이런 활동이 제꿈을 이루는데 훌륭한 밑거름이 될 거라고 확신해요.”
활동적인 만큼 장래희망이 많다. 100분토론진행자부터, 칼럼리스트, 사업가 등 자신이 경험해 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보고 싶단다. 그러나 최종 목표는 한국최대의 사회적기업 여성CEO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못박았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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