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삼성전자가 2014년 냉장고 신제품을 언론에 공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그동안 용량(리터)만 강조했던 것에서 벗어나 일급 주방장(셰프)과 협업을 통해 수퍼 프리미엄 키친 가전으로서 냉장고의 가치를 높였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날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미디어데이’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는 ‘셰프컬렉션’은 삼성전자가 명품 가전업체로 도약하게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첫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출시해 호평을 받았던 푸드 쇼케이스, 스파클링 냉장고에 이어 내놓은 셰프컬렉션 냉장고가 식탁에 활기를 불어넣는 가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퍼 프리미엄 냉장고를 내세운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이미 지난 3일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했는데 4~5일 만에 150대가 팔리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미슐랭 3스타 셰프들과 공동 기획으로 탄생한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요리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신선한 재료라는 셰프의 철학에서 출발한 제품이다. 재료의 영양과 신선도 유지를 위해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냉장실 온도 변화의 폭을 0.5도 내외로 낮춘 게 눈에 띈다. 기존 냉장고의 정온율이 2도 내외였다는 것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가 셰프컬렉션에 들인 공을 짐작할 수 있다.
셰프의 비법 온도인 ‘-1도’를 균일하게 유지시켜 주는 전문 보관실 ‘셰프 팬트리’는 고기와 생선을 최상의 질감으로 만드는데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셰프 팬트리 안에는 식재료 보관부터 오븐 조리, 세척까지 한꺼번에 끝낼 수 있도록 스테인레스 ‘셰프 팬’을 제공한다. 이밖에 셰프 바스켓, 셰프 드로어 등으로 조리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스파클링 디스펜서가 부착되지 않은 모델은 1,000리터로 국내 최대 용량을 자랑한다. 스페이스 맥스 프로 기술을 적용해 T9000 냉장고와 외관 사이즈는 같지만 내부 용량은 100리터 늘어났다는 점이 돋보인다.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탄산수와 정수된 물을 도어 디스펜서에서 바로 마실 수 있는 제품을 포함해 4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가격(출고가)은 589만원~739만원이다. 박진우기자
*삼성전자 냉장고 모델인 배우 전지현,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 제품의 기획ㆍ개발에 참여한 미셸 트로아그로 셰프, 에릭 트로숑 셰프(왼쪽부터)가 신제품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스포츠 박진우기자 jwpark@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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