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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김여정 포함 안돼… 당쪽에서 역할 맡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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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김여정 포함 안돼… 당쪽에서 역할 맡을 듯

입력
2014.03.1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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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김경희와 김여정의 거취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각각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와 여동생으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사라진 지금, 김정은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수 있는 유일한 혈육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11일 공개된 대의원 명단을 보면 김경희는 탈락 가능성이 제기됐고, 김여정은 선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희의 경우 제285호 태평선거구 당선자로 발표됐지만 동명이인일 것으로 추정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12기 선거 때 두 명의 김경희가 당선됐는데 김정은의 고모는 명단 앞부분(제3호 선거구)에 등장했다"며 "태평선거구 당선자가 12기 당선자로 보여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치적 위상이 크게 강화된 김여정의 대의원 탈락도 의외다. 김여정은 선거 당일인 9일 투표소에 김정은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고, 실명도 처음으로 호명됐다. 이에 따라 대의원 직함을 발판 삼아 김경희를 대신해 정치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 매체가 김여정을 '당 책임일꾼'으로 묘사한 점으로 미뤄 내각보다는 당 쪽에서 김정은 체제 구축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이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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