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LIG손해보험(이하 LIG)을 꺾고 3위를 확정했다.
대한항공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14 V리그 5라운드 LIG와의 경기에서 3-0(25-23 25-22 25-18) 완승을 거뒀다. 승점 47(15승14패)이 된 대한항공은 4위 우리카드(승점 39ㆍ14승14패)와의 격차를 벌리며 3위를 확정 지었다. 대한항공은 남은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 이상의 승리만 거둔다면 플레이오프(PO) 직행을 확정한다. 만약 대한항공이 패하고 우리카드가 2경기에서 승점 6을 획득한다면 각각 승점 47, 승점 45가 돼 준PO를 치러야 한다. 이번 시즌부터 남자부에서 3위와 4위의 승점이 3점 차 이하면 준PO가 열린다.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했던 대한항공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투지를 보여줬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경기 중반까지 1~2점 차로 진행되던 경기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의 집중력이 LIG보다 뛰어났다. 대한항공은 17-16에서 신경수가 때린 스파이크가 상대 정기혁의 블로킹에 걸리는 것 같았지만 강민웅이 몸을 던져 가까스로 공을 살려냈고 최부식이 마이클에게 정확하게 토스, 오픈 공격을 도왔다. 분위기를 탄 대한항공은 곧바로 마이클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19-16으로 점수를 벌렸다. 1세트에만 11점을 올린 마이클은 고비마다 백어택을 내리 꽂으며 25-23 승리를 견인했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마이클에게 화력을 집중시킨 대한항공은 14-7까지 앞서간 끝에 25-22로 비교적 손쉽게 2세트를 따냈다. 결국 대한항공은 3세트 24-18에서 마이클이 스파이크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마이클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점(공격 성공률 59.09%)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신영수와 곽승석은 각각 9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일단 3위를 확정했지만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지금까지의 고생이 헛되지 않도록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에 3-2(25-22 21-25 25-19 22-25 15-11)로 승리를 거뒀지만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승점 38(13승15패)이 된 4위 도로공사는 3위 KGC인삼공사(승점 45)와 7점 차이가 나면서 나머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인천=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인천=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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