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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거리로켓 은하3호에 한국산 반도체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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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거리로켓 은하3호에 한국산 반도체 사용"

입력
2014.03.1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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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012년 12월 발사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에 한국산 반도체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 안보리 산하 북한제재위원회의 전문가패널은 11일 공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해 우리 해군이 인양한 은하 3호 잔해 가운데 14개 품목에서 6개 제조국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가운데 SD램은 한국의 기업에 의해 2003년에서 2010년 사이에 생산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식별 정보가 불충분해 이 이상은 추적할 수 없었다고 패널은 밝혔다. 잔해에서 발견된 SD램은 모두 2개로 다른 하나는 미국에서 생산됐다. 또 전하결합소자(CCD)카메라와 전선, 전자기 방해 필터는 중국산이었으며, 구소련과 영국, 스위스에서 만든 부품도 있었다. 구소련산 가운데 로켓용 결합 장치의 경우 스커드미사일에서 떼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품 대부분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으로 제재 대상 기준에 해당하지 않았다고 패널은 밝혔다.

패널은 “북한이 주체사상에도 불구, 금지된 개발계획(미사일 발사)을 위해 해외에서 부품을 획득하는 것은 북한의 공업 생산능력의 한계와 함께 국제적으로 획득한 부품을 북한이 조립할 수 있다는 것을 함께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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