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일본 정부의 고노(河野)담화 검증 움직임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강한 우려의 뜻을 표시했다고 일본 TBS가 10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주일 미대사관 간부는 최근 '고노담화 검증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우려를 자민당 관계자를 통해 아베 총리 측에 전달했다. 이 간부는 "고노담화 검증 결과를 공표하면 한일관계가 더욱 악화한다" "4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역사인식 문제가 초점이 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신저 역할을 한 자민당 관계자는 "사실상 담화 검증작업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이 요구에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국회 답변으로 밝힌 고노담화 검증 작업을 중단할 수는 없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와 관련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미 해결된 한일간 과거문제가 최근 다시 문제가 돼 확실히 검증하려는 것"이라며 "고노담화 수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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