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돌직구를 날리는 사람이 인기가 높다. 용기 있는 직설 표현이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니체는 사람들이 Socrates의 ‘너 자신을 알라(Know thyself)’는 뜻을 묻자, ‘플라톤은 고루한 사람(Plato was a bore)’라고 대답했다. 소크라테스의 명언도 ‘너 자신이 되어라(Become who you are)’, ‘자기 위장의 크기를 알아야 한다(One has to know the size of one’s stomach)’는 식으로 해석했다.
직설 화법이라고 하면 이스라엘의 4대 총리였던 Golda Meir가 떠오른다. 그는 자신을 찾아온 외교관에게 ‘너무 겸손하실 필요 없어요. 당신은 그렇게 위대하지 않으니까(Don’t be so humble. you are not that great)’라고 했다는 말로 유명하다. 외무장관을 거치고 총리까지 됐던 여성 정치인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돌직구를 구사했던 셈이다. 속을 꿰뚫어 보는 여유와 날카로운 표현이 돋보인다.
Shakespeare는 ‘세상에는 좋고 나쁜 게 있는 게 아니라 그렇게 생각할 뿐이다(For there is nothing either good or bad, thinking makes it so)’라고 했고, Mark Twain은 ‘나는 깨우치는 것과 학교 교육을 혼동하지 않는다(I have never let my schooling interfere with my education)’라는 말을 남겼다. 명쾌한 정리와 해석이 돋보이는 사례다.
스웨덴 여배우 Ingrid Bergman은 ‘행복’의 뜻을 복잡하게 생각할 게 아니라면서 ‘행복은 건강하고 나쁜 것을 쉽게 망각하는 것(Happiness is good health and a bad memory)’이라고 했다. 미국 태생의 영국 시인 T. S. Eliot은 ‘일부 편집자들은 글을 잘 못쓰지만 작가들은 대부분 편집을 잘 하지 못한다(Some editors are failed writers, but so are most writers)’라고 고백했다.
미국의 언론인 H. L. Mencken은 ‘비판은 그럴듯하게 포장한 편견(Criticism is prejudice made plausible)’이라고도 했다. ‘지옥으로 가는 길도 의도는 좋았다(The road to hell is paved with good intentions)’는 속담도 있다. 지금은 바야흐로 독재를 온갖 이유로 미화하는 세상이다. 진리를 말하는 돌직구가 더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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