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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어르신께 건강 선물하는 삶은 큰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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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어르신께 건강 선물하는 삶은 큰 보람"

입력
2014.03.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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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의 손으로 지역 어르신들의 굽은 허리를 펴드리겠습니다"

충북 괴산군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김인식(58ㆍ지방의료기술주사)씨 가족 4명은 모두 물리치료사다.

김씨는 개인병원에서 일하다 1996년 공직에 입문해 보건소에서 물리치료사의 길을 걷고 있다. 부인 육윤옥(49)씨는 청천면 송면보건지소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한다.

장남 상윤(26)씨와 차남 상희(24)씨도 각각 괴산군 장애인복지관, 괴산 삼성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근무하고 있다.

형제가 물리치료사가 된 것은 부모의 영향이 컸다. 남다른 사명감으로 항상 친절한 웃음을 잃지 않고 환자를 대하는 부모를 보고 자란 형제는 어릴 때부터 물리치료사의 꿈을 키웠다.

김씨 가족은 모두 김천대 물리치료학과를 졸업해 대학 동문이기도 하다.

형제가 도시 병원의 좋은 조건을 마다하고 괴산에서 일자리를 구한 것은 고향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상윤씨는 "괴산에는 노인이 많아 물리치료사의 손길이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이 필요하다"며 "고향 주민의 건강한 삶을 찾아주기 위해 일하는 것이 도시생활보다 더 보람이 있다"고 했다.

한 자리에 모인 김씨 가족의 화제는 언제나 물리치료다. 특히 도수치료법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

도수치료법은 손끝으로 환자들의 통증을 일일이 확인하고 짚어내야 하기 때문에 일반 물리치료보다 어렵고 두 배 이상 힘이 들어 치료법 습득이 어렵다.

김씨는 물리치료사를 시작할 때부터 도수치료법을 연마해 이젠 '도수치료의 명의'로 소문이 자자할 정도다. 그의 보건소 물리치료실은 언제나 치료를 받으려는 주민들로 북적댄다. 부인 육씨 역시 도수치료법에 일가견이 있다. 부부는 자신들만의 도수치료 노하우를 두 아들에게도 전수하고 있다.

김씨는 "통증을 집어내는 데는 손가락만 한 것이 없다는 신념으로 도수치료를 고집하고 있다"며 "두 아들에게 배려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물리치료를 하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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