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K리그 클래식에서 새롭게 유니폼을 갈아입고 나가 그라운드를 휘젓는 이적생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의 미드필더 한교원(24)은 단 2경기 만에 최강희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지난해 인천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한교원은 지난달 26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와 8일 부산과의 경기에서 돋보이는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두 경기 모두 3-0 완승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준 한교원의 플레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비록 요코하마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경기 후 상대 히구치 야스히로 감독이 “7번(한교원)이 가장 까다로웠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그는 8일 개막전에서도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38분 그림 같은 시저스 킥으로 골문을 갈랐다. 최 감독은 “한교원을 포함해 팀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고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올 시즌을 앞두고 경남으로 깜짝 임대 된 골키퍼 김영광(31)도 완벽한 모습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한 때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한국 최고의 수문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지난해 부상 등이 겹치며 주전 자리를 김승규(24ㆍ울산)에게 내줬고, 지난달 경남에 둥지를 텄다. 김영광은 9일 성남과의 리그 첫 경기에서 수 차례 상대 공격을 온 몸으로 막아내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을 안겼다.
전남 드래곤스의 ‘폭격기’ 스테보(32)도 특유의 강한 몸싸움을 앞세운 공격력이 예전 그대로였다. 지난해 수원을 떠나 J리그로 적(籍)을 옮겼던 스테보는 크로아티아 2부리그 클럽에서 임대 조건으로 전남 유니폼을 입었다. 스테보는 8일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원톱으로 나서 상대 수비진을 쉴새 없이 괴롭히며 1-0 승리를 견인했다. 서울전 5연패를 끊어낸 하석주 전남 감독은 “스테보가 전방에서 무게감을 잡아주니 미드필더에서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잘 데려온 것 같다”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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