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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경쟁력 우리가 이끈다<7>경남 하동군‘ 해양플랜트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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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경쟁력 우리가 이끈다<7>경남 하동군‘ 해양플랜트 메카로’

입력
2014.03.10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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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과 섬진강을 끼고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경남 하동군에 지도를 바꾸는 대역사가 벌어지고 있다.

광활한 금성면 갈사ㆍ가덕리 하동지구 561만㎡에 연구ㆍ개발ㆍ교육ㆍ생산(RDE&P)이 결합한 대단위 해양플랜트클러스터 ‘하동갈사만조선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뉴 하동시티’건설은 3선 조유행 군수의 고뇌 어린 결단에 따른 것이다. 조 군수는 ‘이대로 가서는 하동의 미래가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두 차례나 무산된 갈사만 조선산단 조성을 위해 군의 총력을 투입했다. 단일규모로는 역대 최대인 공유수면 317만4,000㎡(96만평)에 대해 매립 승인을 받아내고, 투자유치에도 팔을 걷어 부쳤다. 조 군수의 염원은 마침내 ‘대한민국 해양플랜트 메카’ 실현으로 눈앞에 다가서고 있다.

갈사만조선산단 등 하동지구 조성 본격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는 2003년 10월 지식경제부(옛 재정경제부)로부터 갈사만조선산업단지, 대송산업단지, 두우레저단지, 덕천에코시티 등 4개 단지로 지정받았다.

이중 핵심단지인 갈사만조선산업단지는 해면부 317만㎡, 육지부 243만㎡ 등 561만㎡규모로 사업비는 공공 498억원, 민자 1조5,472억원 등 총 1조5,970억원이다. 해양플랜트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조선소와 조선기자재 업종 등이 입주한다.

이곳에는 오는 6월 완공예정인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 등 건축물들이 속속 웅자를 드

러내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이 입주부지(66만㎡)도 준설토 매립이 35% 가량 진행되면서

서서히 육지화하고 있다.

또 59ㆍ19번 국도와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진입도로 1ㆍ2ㆍ3호선 개설사업과 건설 등 지원사업도 한창이다.

군은 이들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올 상반기에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 건립을 완공하고, 연말에는 대우조선해양 부지를 제공하는 한편 내년까지 산업단지 307만㎡를 우선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내년부터 해양플랜트 공장설립에 들어가 앞으로 조선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최첨단 드릴십,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ㆍ저장ㆍ하역 설비(LNG-FPSO),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ㆍ재기화설비(LNG-FSRU)등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를 생산하게 된다.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 건립

연구원은 국비 442억원을 포함해 총 717억원을 투입해 갈사만조선산단 16만5,000㎡부지에 본부동과 4개 시험동, 야외시험장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현재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연구원은 해양플랜트 폭발ㆍ화재 및 심해의 초고압 설계 엔지니어링 설비 등 시험인증체계를 구축해 핵심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를 중점 수행한다.

올 하반기 시범운용을 거쳐 내년 상반기 개원하면 연 2,100명의 고용창출과 500억원의 수익창출효과와 함께 대우조선해양 등 산단 입주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ㆍ해양플랜트 산단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산단 6만6,000㎡ 부지에는 국비 등 230억원이 투입돼 심해자원 생산설비 운영성능실증베드 구축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7년 상반기까지 연구지원동과 시험장비 구축을 완료해 하반기부터 운영에 들어가면 연간 140명의 고용창출과 88억원의 수익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영국 애버딘대학교 분교 유치

조 군수는 해양플랜트 관련 핵심기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해 3월 분교 유치를 위한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직접 영국을 방문해 분교 유치를 확정지었다.

현재 애버딘대학은 타당성조사를 마치고 사업계획 수립 중으로 올 상반기 중 사업계획을 확정한 뒤 교육부에 설립신청을 거쳐 2016년 개교할 계획이다.

전 세계 해양플랜트 산업ㆍ연구의 요람인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시에 터잡아 1945년 설립된 국립 애버딘대는, 해양플랜트 분야 세계 최우수 대학으로 꼽힌다.

분교 유치에 따라 해외의존도가 높은 해양플랜트 핵심기술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첨단기술의 국제공동 연구개발 수행 등으로 국내 관련산업 발전이 진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유행 하동군수는 “갈사만조선산업단지를 비롯해 두우배후단지, 대송산업단지, 덕천배후단지 등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4개 단지 개발이 완료되면 인구 증대 12만명, 고용창출 18만4,000명, 생산유발 26조원, 소득유발 8조5,000억원, 수입유발 3조원 등 막대한 직ㆍ간접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하동지구는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입주기업과 해양플랜트 핵심기술 연구개발 및 교육 기반 구축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산업의 선두주자는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ㆍ해양플랜트 산업단지로 미국 휴스턴, 영국 애버딘과 트라이앵글을 형성하는 세계 제3대 해양도시, ‘뉴 하동시티’로 거듭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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