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셀주크 박물관에는 그리스신화의 아프로디테의 아들인 '프리아포스'가 자신의 거대한 남성 위에 농작물을 한가득 올려놓고 있다. 그의 거대한 남근은 다산과 풍요를 상징한다고 전한다. 이처럼 고대부터 남성 심벌은 강인함, 부, 권력을 상징했다. 제주도의 남근석부터 필리핀 남근마을까지 거대남성에 대한 욕망이 곳곳에 드러나있다.
옛 사람들만 크기에 집착한 것이 아니다. 비뇨기과 상담 건 중 가장 많은 사례가 남성확대술이다.
남성확대술은 왜소한 음경에 보형물을 넣어 확대를 하는 수술법인데 최근에는 다양한 의료용 실리콘과 티 나지 않는 주사법 등 다양한 시술방법이 있다. 티 나지 않고 남성을 확대하는 주사요법이 보편화된 수술이다. 성형수술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어 많은 남성들에게 희망을 주는 수술이라고 칭한다.
구미 서비뇨기과 서병욱 원장은 “동양인의 평균 남성사이즈는 10센티 전후로 포르노에서 보는 거대한 음경은 특별한 경우다”며 “의학적으로 5센티 이상이면 성관계를 갖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남성이 작다고 고민하는 이들의 대부분이 자신감이 결여된 경우가 많다. 또 남성이 커진다고 여성이 더 만족하는 것이 아니므로 수술로 인해 스스로 가지는 콤플렉스를 없앤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다른 성형과 마찬가지로 남성 확대술 역시 불법 시술이 판친 적이 있다. 과거 파라핀을 성기에 주입해 확대를 하는 시술이 유행처럼 번졌다. 비뇨기과에 가지 않고도 저렴한 가격으로 간단히 이루어진 불법남성시술의 대가는 혹독했다. 금세 부작용이 생기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10여년이 지나 유착된 피부가 괴사해 피부조직을 절반이나 떼어내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에는 비뇨기과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확대시술을 할 수 있어 이러한 사례가 잘 없으나
과거시술로 인한 부작용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종종 파라핀 제거 수술을 위해 방문한다. 서 원장은 “남성 확대에 대한 열망은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의해 해결하는 것이 좋다”며 “무면허의료인에게 불법시술을 받을 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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