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커지는 항문 아프지 않는데 수술을 해야 할까요?”
치질로 내원하는 환자들 중 대부분이 참다 참다 도저히 못 참아 찾아온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 전체 치질수술환자는 25만 명에 육박했다. 바로본병원 최재석 원장은 “외과수술 중 입원률 1위를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 치질이다”며 “치질의 종류도 많고 증상도 다양하지만 대부분이 방치하는 것이 문제다”고 말했다.
치질의 대표적인 증상은 변을 볼 때 마다 항문이 외부로 밀려나오고 손으로 누르면 다시 들어가는 것이다. 늘어난 정도가 경미한 경우에는 좌욕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도 효과가 있지만 항문이 밀려나와 손으로 밀어 집어넣는 경우나 항상 항문이 튀어나와 있는 지경이 되면 수술로 해결해야 한다.
항문이 늘어져 있으면 변을 볼 때 마다 상처가 생기므로 출혈과 함께 증상이 점점 더 악화된다. 또 치핵 부분에 콩알 만한 덩어리나 혈액이 응고되어 통증을 수반하는 증상까지 생길 수 있다. 수술을 하는 것이 합병증을 막는 지름길이다. 증상이 심해질수록 수술의 난이도가 커지고 통증과 후유증이 커질 수 있으로 조기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수술도 과거와 비교해 일상에 거의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많이 발전했다. 과거 치핵수술을 할 때 척추마취를 했는데 마취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점 때문에 준비과정과 사후관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미추마취로 수술을 할 경우 이러한 불편함이 해소될 수 있다. 간단한 치핵 수술의 경우 당일 수술 후 마취에서 회복된 후 통증이나 불편감이 없으면 퇴원이 가능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수술여부와 퇴원여부는 증상의 경중을 판단하는 전문의의 수술숙련도가 중요하다. 최 원장은 “항문관련 수술은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조기치료가 중요하며 평소 식습관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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