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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도전' 문동신 군산시장 나이가 걸림돌?… 올해 7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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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도전' 문동신 군산시장 나이가 걸림돌?… 올해 76세

입력
2014.03.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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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4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문동신 전북 군산시장의 올해 나이는 76세다. 그래서인지 주변에선 "시장을 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말들이 끊이지 않는다. 그의 3선 가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나이인 셈이다.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문 시장도 이런 지적에 동의할까.

지난 7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3선 도전을 밝힌 기자간담회에서 문 시장의 속내를 읽을 수 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문 시장은 이날 기자들이 고령(高齡)을 거론하자 "저하고 마라톤이든 테니스든, 운동으로 해봅시다. 나이는 자기들이나 걱정하라고 하세요. 땡감은 안 떨어집니까?"라고 발끈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한의사한테 진단을 받았는데 제 신체적 나이가 47세라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내 나이를 두고 세대교체 운운하며 말이 많은데 건강만큼은 자신하며 적극성과 창의성을 가지고 군산시를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문 시장이 '땡감론'을 거론하며 민감하게 반응한 데는 벌써부터 젊은 상대 후보들이 자신을 겨냥해 나이와 건강을 문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문 시장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고령의 늪을 헤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3선 도전에 '노욕의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오버랩 된다는 점도 문 시장이 풀어나가야 할 난제다. 문 시장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번에 당선하면 재선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어기고 2010년 재선에 나서 당선됐다.

당연히 문 시장의 3선 도전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김모(50ㆍ군산시 나운동)씨는 "문 시장이 경험은 풍부하지만 혁신적인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시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면서 "시장을 4년만 하고 물러난다고 말해 놓고 3선까지 뛰어든 것은 올바른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 시장은 10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15일 선거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그는 이번 선거가 '문동신 대 반 문동신'구도가 형성될 것이란 예상에 대해 "내가 10여 년 간 군대 생활을 했다. (총을)쏜다고 다 맞는 게 아니다. 잘 방어하겠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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