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kespeare의 Hamlet에는 'To be, or not to be, aye there's the point, To die, to sleep, is that all? Aye, all'같은 독백형 대사가 나온다. 연극에서 볼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 같은 독백형 문장은 일상 생활에서도 빼놓을 수가 없다. 가령 일정표에 쓰인 'Call John at 3'는 스스로 명령하는 어투이고 'Time for workout' 역시 명사 어구의 독백형 메시지다. 이처럼 실용 영어에는 문장체나 회화체와 다른 별도의 표현 방법도 있다.
미국인 교회에 가 보면 표현 방식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 교회 게시판에는 '형제여 참여합시다'(Come on Brothers)라는 안내문이 있고 '혈액을 구합니다'(We need blood)같은 구호도 보인다. 목사의 설교는 연설문처럼 들리고 그의 기도는 독백이고 청유형이고 합의문처럼 들린다. 한마디로 '혼합형 말'(Multilogues)이다. 상대방과 주고받는 대화(dialogue)체도 있지만 혼자서 전하는 Monologue, 이를 혼합한 Multilogue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 교과서를 통해 문장체를 먼저 익힌 한국인에게 언젠가부터 불어 닥친 대화체 영어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는데 이는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대한 교육이 없었던 탓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다국적 기업이나 외국 환경에서 함께 일하는 시대가 됐는데 이제야 말로 대화체 영어뿐만 아니라 독백형 문장도 접하게 된다. 사실 일방적으로 전하는 News Report는 독백이면서 문장체이다. 또 일기 예보는 좀 더 느슨하고 일상적인 언어 형태의 독백이다. 미리 쓰여진 뉴스 낭독과 달리 '즉석 말하기'(ad-lib)가 가능한 분야다. 이런 Monologues는 청중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일기나 수첩에는 적는 글은 청중이 없는 독백이다. 경찰서에서 쓰는 사건 진술서, 안내 설명문 등은 모두 독백 문장들이다. 연수 차 미국에 온 어느 한국인 C교수의 달력(Calendar)에는 복잡하고 긴 영어 문장이 보인 적이 있다. 어느 13일에 Tom과 약속에 있다는 말을 'I have an appointment with Tom at the school cafeteria'처럼 쓴 것이다. 문법적으로 올바른 문장이지만 원어민의 문장에서는 찾을 수 없는 스타일이다. 원어민이라면 'Meet Tom at the cafeteria'라고 했을 것이다. 주어, 동사가 생략 압축된 경우가 많고 시제나 단수 복수를 초월한 경우도 있으며 자신에게 명령한 스타일의 표현이 많다. 실용 영어에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표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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